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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X-Men: Days of Future Past)는 타임슬립과 SF 액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로,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하나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엑스맨 캐릭터들의 서사를 더욱 확장시키고, 기존 시리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휴 잭맨(울버린), 패트릭 스튜어트(프로페서 X), 이안 맥켈런(매그니토),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미스틱) 등 역대 최강의 캐스팅이 한데 모여 화제를 모았다. 이번 글에서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스토리 구조, 타임슬립 요소, SF적 설정을 집중 분석해 본다.
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타임슬립 구조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타임슬립(Time Travel) 설정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한다는 점이다. 기존 엑스맨 영화들이 직선적인 시간 흐름을 따랐다면, 이 작품은 미래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는 서사를 채택했다.
🔹 미래에서 과거로, 울버린의 시간 여행
- 2023년, 센티넬(Sentinel) 로봇들이 돌연변이들을 학살하며 지구를 황폐화시키는 미래가 펼쳐진다.
-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는 이 끔찍한 운명을 막기 위해, 키티 프라이드(엘렌 페이지)의 능력을 이용해 한 명을 과거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 울버린(휴 잭맨)이 선택되며, 그의 의식이 1973년으로 전송되어 과거의 엑스맨들과 협력해 미래를 바꾸려 한다.
🔹 1973년과 미래의 교차 편집
- 과거의 울버린이 젊은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와 젊은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를 찾아가 센티넬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
- 동시에, 미래의 엑스맨들은 센티넬들의 공격을 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 이 두 개의 타임라인이 교차 편집되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높인다.
2. SF적 요소와 미래의 디스토피아
엑스맨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SF 장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특히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고급 과학 기술이 더욱 강조된다.
🔹 센티넬 – 변이 감지 및 적응 능력을 가진 로봇
- 미래의 센티넬들은 미스틱의 변신 능력을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 이들은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돌연변이의 능력을 학습하고 변이에 적응하는 AI를 갖추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 과거에서 미스틱이 잡히는 것이 센티넬 개발의 결정적 계기가 되며, 이를 막는 것이 울버린의 임무 중 하나다.
🔹 미래의 엑스맨 – 최후의 전투
- 미래의 엑스맨들은 폐허가 된 지구에서 센티넬과 싸우며 생존을 이어간다.
- 특히, 워프 능력을 지닌 블링크(판 빙빙), 강력한 힘을 지닌 비숍, 콜로서스, 선스팟 등이 등장해 미래 전투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면 이들은 전멸하게 되므로, 두 타임라인의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
3. 엑스맨 세계관의 리부트 효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단순한 타임슬립 영화가 아니라, 엑스맨 영화 시리즈를 새롭게 정리하고 리부트하는 역할을 했다.
🔹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오류 수정
- ‘엑스맨: 라스트 스탠드’(2006)에서 프로페서 X가 사망하고, 매그니토가 힘을 잃은 설정을 되돌릴 기회를 제공했다.
-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의 일부 설정들도 이 영화의 타임슬립으로 무효화되었다.
🔹 새로운 엑스맨 타임라인 구축
- 1973년의 사건을 바꿈으로써 미래의 운명을 다시 쓰는 계기가 되었다.
- 이제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와 이후 시리즈는 이 새로운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 결론: 엑스맨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타임슬립과 SF를 결합한 명작으로,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강렬한 캐릭터, 그리고 철저한 SF 설정이 조화를 이루며 엑스맨 시리즈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액션을 넘어,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24년 현재 다시 보더라도 여전히 엑스맨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서사를 가진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